1인가구, ‘캐리어 이사 시대’ 도래
1인가구, ‘캐리어 이사 시대’ 도래
  • 김민엽 기자
  • 승인 2019.06.0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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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 시장이 ‘1인가구 캐리어 이사 시대를 맞고 있다. 여행을 가듯 캐리어만 끌고 초소형 풀옵션 공간으로 이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5일 피데스개발 R&D센터가 실시한 비아파트 공동주택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수요자들은 안전과 사생활을 중시하며 초소형 풀옵션 공간을 선호하는 등 혼자 사는 젊은 1인 가구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데스개발 R&D센터는 권주안 박사(전 주택산업연구원장)와 더리서치그룹과 조사팀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헌조사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표적집단 심층좌담으로 구성된 아파트 외 공동주택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표적집단 심층좌담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개발분야 5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가이드라인(Structured Guideline) 및 보기카드(Show card)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비 아파트 공동주택 수요는 젊은 1인 가구 전용 축소, 공용 확대 풀옵션 선호 안전과 프라이버시 중시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45내외의 투룸 실입주자도 2인에서 1인가구로 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입주자 연령도 젊어져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간 구성도 달라져 전용면적은 줄어들고 커뮤니티 공용공간은 넓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이전에는 전용면적 23~33(7~10) 정도 원룸이 중심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그 절반인 전용면적 13~16(3.8~4.8)의 원룸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커뮤니티 공용 공간은 넓어지고 기능도 강화돼 세탁기, 건조기, 무인 택배함 등이 기본 시설로 요구된다. 방에서는 잠만 자고 커뮤니티 공간에서 요리, 식사, 세탁 등을 하면서 주로 생활하는 것이다.

 

풀옵션 선호도 진화했다. 시스템 에어컨, TV,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은 필수인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실입주자들이 집 구경을 오면 맨 먼저 시스템 에어컨을 확인할 정도로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한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안전과 개인 사생활을 중시해 화재에 대한 안전보안시설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여성 수요자들이 보안에 민감해 CCTV 확대설치, 공동 현관 보안 시스템 강화, 밝은 주차장 조명 등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한다. 포항 지진 이후 내진 설계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고 화재를 대비한 불연 소재 사용 확인도 늘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사회전반에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초소형 공간이 다가구, 다세대, 연립 등 비아파트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젊은 1인가구가 몰리고 있다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비아파트 주택시장에 제도개선과 상품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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